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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곤의 사업은 구조다] 매출이 아니라 구조로 사업을 읽는 창업자를 위한 이야기

성장 뒤에 숨은 불안의 이유와 규모를 버티는 구조의 중요성

김환곤 · 경영지도사 | 기사입력 2026/04/16 [08:10]

[김환곤의 사업은 구조다] 매출이 아니라 구조로 사업을 읽는 창업자를 위한 이야기

성장 뒤에 숨은 불안의 이유와 규모를 버티는 구조의 중요성
김환곤 · 경영지도사 | 입력 : 2026/04/16 [08:10]

▲ 이미지 생성: Gemini    

 

[김환곤 · 경영지도사] 사업이 커질수록 왜 더 불안해질까

사업을 시작할 때 창업자들은 대개 이렇게 생각한다. “조금만 더 커지면 괜찮아질 거야.” 매출이 늘고, 거래처가 늘고, 조직이 조금 더 갖춰지면 지금의 불안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한다.

 

실제로 초반에는 그 기대가 맞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매출이 늘어나면 눈에 보이는 성과가 생기고, 사업이 궤도에 올라가는 느낌도 받는다. 그런데 어느 시점을 지나면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사업이 더 커졌는데 대표의 마음은 오히려 더 불안해진다. 돈의 규모는 커졌고, 거래도 늘었고, 조직도 커졌는데 왜 마음은 더 무거워지는 것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사업이 커질수록 함께 커지는 것은 매출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이 늘어나면 급여는 매달 나가야 한다. 사무실을 키우면 임대료는 줄어들지 않는다. 생산과 물류를 늘리면 기본적으로 유지해야 할 비용도 함께 늘어난다. 회사가 커질수록 창업자가 감당해야 할 책임도 함께 늘어난다.

 

작을 때는 버틸 수 있던 흔들림도 규모가 커지면 같은 충격으로 끝나지 않는다. 조금만 매출이 흔들려도 부담은 더 크게 느껴지고, 조금만 비용이 어긋나도 창업자는 바로 압박을 체감하게 된다. 그래서 어느 순간 대표는 이렇게 묻게 된다.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약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업이 한 단계 커졌다는 신호에 가깝다. 많은 창업자들은 이 시점에서 사업이 잘못되고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문제는 사업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업이 커지면서 바뀐 구조에 있다.

 

작을 때는 창업자 개인의 감각과 순발력으로 버틸 수 있었다. 그러나 규모가 커지면 회사는 더 이상 창업자의 감각만으로 버틸 수 없다. 그때부터는 회사를 지탱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

 

그래서 규모가 커질수록 어떤 회사는 더 단단해지고, 어떤 회사는 오히려 흔들린다. 겉으로는 같은 성장처럼 보여도, 그 안을 지탱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회사가 커지면서 불안이 함께 커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창업자가 이제 더 큰 구조를 감당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뜻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사업이 커졌느냐가 아니라 지금의 규모를 버틸 수 있는 방식으로 함께 바뀌고 있느냐이다. 사업은 커지는 것만으로 안정되지 않는다. 성장을 감당할 구조가 함께 자라야 비로소 버틸 수 있다.

 

▲ 김환곤ㆍ경영지도사

우리은행에서 심사역과 지점장으로 근무했고미국법인 우리아메리카은행에서 여신지원본부장뉴욕본부장을 지내며 여신심사와 구조조정 등 국내외 기업금융 업무를 폭넓게 경험했다퇴직 후에는 법정관리기업에서 CRO, 감사로 활동하며 기업의 회생 구조를 현장에서 경험했다.

기업 거래, 심사, 회생, 관리업무 등에서 축적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자와 중소기업 대표가 반드시 알아야 할 돈과 구조의 원리를 실무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경영지도사, 회생기업 경영관리사, 신용상담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한성대학교 대학원 컨설팅학석사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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