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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로 중소기업 위기 조기 탐지…성장 가능 기업 재도약 집중 지원

25만개 중소기업 대상 'AI 위기경보알림시스템' 구축…사업전환·구조개선·R&D 연계 패키지 지원

이윤희 기자 | 기사입력 2026/07/08 [14:15]

정부, AI로 중소기업 위기 조기 탐지…성장 가능 기업 재도약 집중 지원

25만개 중소기업 대상 'AI 위기경보알림시스템' 구축…사업전환·구조개선·R&D 연계 패키지 지원
이윤희 기자 | 입력 : 2026/07/08 [14:15]

 정부가 성장 둔화와 재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기 조기 탐지 체계를 구축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맞춤형 재도약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8일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소기업 재도약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단순히 위기기업을 연명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의 정상화와 사업 전환을 지원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되면서 위기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평가데이터(KODATA) 분석 결과, 한계 중소기업 비중은 2020년 6.5%에서 2024년 8.8%까지 증가했다. 재무정보 확인이 가능한 법인 중소기업 약 11만 개사를 분석한 결과, 절반인 5만5000개가 성장 또는 재무 측면에서 위기 징후를 보였다. 다만 한계기업 가운데 45%는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경우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AI 기반 중소기업 위기경보알림 시스템 구축(안).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이번 대책의 핵심은 AI 기반 '중소기업 위기경보알림시스템' 구축이다. 현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융자 지원기업 6만 개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조기경보 체계를 25만 개 중소기업으로 확대한다. 기존 재무·금융정보뿐 아니라 뉴스와 산업동향 등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함께 분석해 개별 기업은 물론 산업과 지역 단위의 위기 징후까지 조기에 탐지한다. 기업별 위기 수준은 정상, 주의, 예비경보, 경보 등 4단계로 구분되며, 예비경보 이상 기업에는 문자와 메신저 등을 통해 위기 알림과 지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위기경보 기업을 대상으로 종합 진단을 실시해 성장성과 정상화 가능성을 평가한 뒤 기업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재무 위기 기업에는 경영개선과 구조조정을, 사업전환이 필요한 기업에는 전환계획 수립부터 컨설팅, 정책자금, 연구개발(R&D), 보증 등을 연계 지원한다. 또한 사업전환지원센터와 재도전지원센터 등을 통합한 '재도약지원센터'를 구축해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재무 위기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구조개선 심사기준을 정상화 가능성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개편하고, 경영개선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는 자금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융자를 우대한다. 금융권의 중소기업 채무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상생금융지수' 평가항목에 중소기업 채무조정 비중을 반영한다. 또한 법원의 비공개 자율구조조정 제도인 'Pre-ARS' 활용을 확대하고, 회생계획 인가 기업까지 구조개선 자금 지원 대상을 넓혀 회생 이후 정상화도 지원한다.

 

성장 위기 기업의 사업전환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기존 6개 신사업 분야에 '5극 3특 성장엔진'과 지역 주력산업을 우대 분야로 추가하고, 사업전환 과정에서 기술, 인력, 제조혁신, 금융, 판로 등 5개 분야를 연계 지원하는 정책 패키지를 운영한다. AI, 반도체, 휴머노이드 등 신산업 분야 전문 컨설턴트를 확대하고 AI 기반 사업전환 모델을 활용해 유망 품목과 사업전환 경로를 제시할 계획이다.

 

공급망 단위의 산업 전환도 추진한다.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이 함께 신사업으로 전환하는 '동반 사업전환' 모델을 도입해 연구개발, 자금, 스마트공장 구축, 인력양성 등을 패키지로 지원함으로써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제도 개선도 병행된다. 사업전환 지원 대상에 분사, 조인트벤처(JV),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조직 형태를 포함하고, 사업전환 승인 기업에는 전문 외국인력(E-7)의 체류기간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사업장을 일부 축소하더라도 신규 투자 규모가 더 큰 경우 지방투자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은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이 구조개선과 신사업 전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며 "혁신과 도전이 지속되는 중소기업 재도약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IP뉴스 / 이윤희 기자 viptoday@vip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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