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입점 소상공인 10명 중 4명 “매출의 40% 이상이 배달”…수수료·배달비 부담 여전배달앱 의존도는 높아졌지만, 거래비용과 불공정 우려는 여전히 과제
배달앱이 소상공인의 핵심 영업 채널로 자리 잡았지만, 입점업체들이 체감하는 상생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매출 비중은 높아졌으나,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면서 플랫폼 거래 구조 개선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와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이달곤, 이하 동반위)는 5일 '2025년 배달3사 체감도 조사'와 '2025년 배달앱 입점업체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주요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상생 수준을 점검하고, 공정한 배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배달앱 입점업체의 총매출 대비 배달 매출 비중은 평균 36%, 월 평균 주문 건수의 34.6%가 배달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점업체들은 평균 45.1개월 동안 배달앱을 이용해 왔으며, 평균 이용 플랫폼 수는 2.3개로 집계됐다.
배달3사에 대한 입점업체 체감도 점수는 평균 49.1점(100점 만점)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준으로 평가된 동반성장지수 참여 대기업 평균 점수(73.47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요기요 49.5점, 쿠팡이츠 49.4점, 배달의민족 48.4점으로 큰 차이는 없었으며, 세부 항목 중 ‘수수료 적정성’ 분야 점수는 38.2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거래조건(55.0점)과 협력노력(50.7점)에 비해 현저히 낮아, 수수료 구조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배달앱 전반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63.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나,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등 이용료 수준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8.3%에 불과했다. 배달앱이 매출 확대에는 기여하지만, 비용 부담이 체감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있는 셈이다.
배달 방식별로는 배달앱 자체 라이더 이용 비중이 90.9%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 경우 입점업체의 평균 부담 배달비는 3,333원으로 지역 배달업체 이용 시 평균 부담액(2,808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입점업체들이 인식하는 적정 중개수수료율은 평균 4.5%, 적정 배달비 상한은 평균 2,300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적용 중인 수수료와 배달비가 이보다 높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는 의미다.
특히 2024년 말 발표된 배달앱 상생안에 포함된 ‘거래액 하위 20% 대상 중개수수료 2% 적용’과 관련해, 실제 적용받았다고 응답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배달앱이 소상공인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은 현실과 함께, 수수료 구조·정산 방식·거래 투명성 개선 없이는 지속 가능한 상생이 어렵다는 현장의 인식을 보여준다.
중기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배달앱사와 입점업체 간 상생 협력 수준을 지속 점검하고, 자율적 개선과 제도적 보완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VIP뉴스 / 이윤희 기자 viptoday@vip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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